기획|명상과 심리치료①

“내면의 상처, 있는 그대로 보라”

마인드플니스 심리상담연구소의 김도연(사단법인 한국청소년자살예방협회장) 소장은 “우리의 일상적인 마음은 별다른 생각 없이 ‘자동조정’에 의해 이곳저곳으로 방황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그런 방황하는 마음을 ‘지금(Now)’, ‘이곳(Here)’에 마음을 집중하여 ‘깨어있게(Awake)’ 하는 것이 바로 마음챙김이라고 설명한다.

MBSR은 보디스캔(Body Scan), 호흡명상, 정좌명상, 하타요가 등의 공식명상과 먹기명상, 걷기명상, 자비명상, 산악명상 등의 비공식명상으로 구성된다. 남방불교의 수행법인 위빠사나를 현대화․체계화하고 여기에 요가 등을 결합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실습 시 학습자들은 비판단, 인내심, 초발심, 자기신뢰, 애쓰지 말 것,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 내려놓기 등의 7가지 기본자세로 임해야 한다. 일정은 주1회 2시간 30분씩 8주 동안 진행되며, 수업이 없는 날(주6일)은 집에서 매일 45분씩 개별적으로 실습한다. 8주를 마친 학습자들은 자신에게 잘 맞는 명상을 선택하여 평생을 두고 수행할 것을 권장 받는다.

8주 과정을 마친 학습자들은 임상 실험 결과 마음이 밝아지고 안정되는 것뿐만 아니라 불안, 우울증, 고혈압, 심장병, 암(유방암, 전립선암), 심지어 AIDS까지 실제로 그 징후가 경감되거나 치유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내면의 각성이 우리 마음뿐 아니라 신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다. MBSR의 장점은 그 확연한 임상에서의 효과 외에도 누구나 손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 교육 내용이 체계적이고 안전하다는 점 등 다양하다.

/조영훈 BBS저널